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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Zagni
이제 내가 죽을 만큼 외롭다는 걸 아는 자는 없다 그대의 전화번호를 지우고 짐을 챙긴다 밖으로 통하는 문은 잠겼다 더 이상 좁은 내 속을 들키지 않을 것이다 한잔해야지 나처럼 보이는 게 전부인 사람들과 정치를 말하고 역사를 말하고 비난하면서 점점 길어지는 밤을 보내야지 한 재산 만들 능력은 없어도 식구들 밥은 굶지 않으니 뒤에서 손가락질 받지 않고 변변치 않은 자존심 상할 일도 없다 남들 앞에서 울지만 않는다면 나이 값하면서 늙어간다 칭찬 받고 단 둘이 만나자는 사람은 없어도 따돌림 당하는 일도 없겠지. 멀 더 바래 그저 가끔 울적해지고 먼 산 보며 혼잣말이나 할 테지 이제 내가 죽을 만큼 아프다는 걸 아는 자는 없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그렇다. 외면 받는다는 말이다. 젊기에 빛나던 그런 것들은 조금씩 ..
읽고보다/메모하다
2015. 3. 14. 17:56
밝은 미래 - 구로사와 키요시
아마도 미래는 어른들의 세계인 듯하다. 그럼에도 어른들은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한다. 너희들에게는 미래가 있다. 실은 이 말처럼 악의가 가득 찬 위험천만한 말은 없다. 결국 너희들도 이제 우리 세계에 동참하라는 감언이설이나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철로를 깔아 놓았으니 계속 앞만 향해서 달리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이제 너희 멋대로 행동하도록 가만있지 않겠다는 악의가 느껴진다. ...적어도 그들이 자신도 모르게 깔린 철로의 끝에 전 세계의 미래가 있다고 착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 영화 의 감독 구로사와 키요시의 ‘감독 노트’ 중(출처).
읽고보다/메모하다
2011. 9. 25.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