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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끄적] 첫번째 인사.

자그니 1999. 1. 1. 04:27
1998년 12월 04일 17시 52분 05초

1.
가끔씩 보면,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떠듬떠듬. 서툴게야 말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는 줄 몰라서,
부끄러워 하다가, 겨우겨우 말더듬으며
서투르게 표현할 줄 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작은이도 그런 사람중의 하나라면,
어떻게 생각하실까요..(믿지 않으시겠지만.. -_-;)

2.
제게 있어서 글이란, 아마, 이야기 하기, 그런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말로는, 행동으로는 낯선 세상과 대화하기 힘들어서,
겨우 글로만 세상과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를 듣는 것은 아닌지.
말로는 수다떨지 못하고 몸으로 보여줄 것은 없어서,
글로만 얘기하는 것은 아닌지.

세상과 말로 얘기한다는 것이, 한동안 공포였던 적이 있습니다.
내가 무심코 했던 말들이, 어느 순간 오해가 되어 돌아왔을때,
어떻게 얘기해도, 결국 그 사람은 그 사람의 생각만으로
그것을 받아들일 때...

많이 무서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말을 한다는 것이, 세상에 나를 내보인다는 것이.

3.
참,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무엇으로 이 게시판을 메꿔야 할 지...
(물결 누나가 무척이나 부러웠습니다..T_T)
아무 생각없이 '습작게시판 하나 줄까?'란 물음에
그냥 '예~' 해버리고만 작은이두 그렇구,
대답 했다구 다음날 덜컥 게시판 하나 만들어 준 삐X형두 그렇구...
(솔직히 말하면, 작은이는 공짜루 준다구 하면 다 받습니다.. T_T)

4.
세상 사는 많은 사람들은,
조금씩이나마 세상과 얘기할 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말이 될 수도, 그림이 될 수도, 행동이 될 수도,
표정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서는 외로울 수 밖에 없는 우리들.

그래서 결국, 우리들 모두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어떻게든 얘기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요.

오늘부터 작은이가 쓰는 글들도, 아마,
그런 이야기 하기가 될 것 같습니다.
어설프게라도 세상과 소통하는 수단.
어떻게든 혼자이지는 않겠다는 바둥거림.

5.
앞으로 이 게시판엔, 작은이가 그동안 쓴 글, 앞으로 쓸 글,
소설, 수필, 논문, 기타 등등이 가리지 않고 올라올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하루에 하나 씩은 글을 올리고 싶습니다.
아주 짧은 글이라도, 매일매일 올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주어진 것 같진 않기에...

6.
글이 늦게 올라오게 된 점, 사과드립니다.
웹진 형식으로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다 보니, 새로운 내용을 업데이트 하느라,
정신이 없었나 봅니다...
참고로 제 홈페이지 주소는 http://bbs.para.co.kr/~godbless 입니다.
(후훗. 생각해 보니 광고입니다. -_-+)

7.
많은 얘기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시인...작은이가

* 051224 - 나우누리 찬우물 게시판에 올린 것을 진보넷 게시판에 백업해두고 있다가, 이글루스에 다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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