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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거짓말을 안해도 되는 사람 본문
감정의 교류. 내가 시끄럽게 계속 말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상대방이 얘기하는 것을 듣다가 진이 빠져도 되지 않는 사람. 나와 같이, 재미있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 감정의 기댐과 위로, 그리고 거기에서 오는 어떤 평온함과 따뜻함.
얼마전 김지윤님의 연애 강의를 듣고 난 후, 그 안에서 들었던 내용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계속 해보게 된다. 그리고보니 예전 내 연애 이상형이 "내가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었다. 그말인즉슨, 나는 사람을 만날 때 속에도 없는 소리를 하고, 나를 꾸미고, 그러고 있었다는 이야기.
사람 관계에 어찌 거짓이 없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거짓말이 인간 관계의 윤활유가 된다는 것을 모르지도 않는다. 하지만 때론, 그 사람에게만은, 별로 거짓말할 필요없이, 괜히 젠척, 잘난척 할 필요없이, 숨기는 것이 없이... 그래서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함께 여행하는 든든한 친구, 그런 연인.
...아마, 예전에 살아왔던 이야기를 했더니, "그런 얘기를 왜 나한테 해?"라는 말을 연인에게 들어본 사람만, 내 마음 알거다. 그러면서도 또 생각한다. 나는, 연애 제대로 하려면, 아직 한참 멀었구나-하고. 아직도 이런 어설픈 꿈을 꾸고 있다니. 이 나이 먹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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