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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퍼레이드 - 요시다 슈이치

자그니 2012. 9. 26. 03:27


그러나 과녁을 빗나간 화살은 오락장 아주머니처럼 얼른 빼서 손님에게 되돌려주면 그만이다. 손님 역시 바보가 아닌 이상 화살이 뽑히면 자기가 과녁을 잘못 조준했다는 걸 이해하게 될 테니까. 그런데 세상에는 언제까지고 잘못된 화살을 꽂힌 채로 내버려두는 여자들이 많다. 그러니까 손님 쪽에서는 경품이 나오기를 기대하게 되고, 엉뚱하고 터무니 없는 문제가 종종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이런 별 생각 없는 사격장 아주머니들이 너무 많아서 탈이다. - p72


재미있게 잘 읽다가, 뒤로 갈수록 조금 찜찜해지더니, 아니나 다를까 찜찜하게 끝나버렸다. 이런 것들이 일본소설의 매력이기도 하고, 어제 친구와 얘기를 나눴던 것처럼, 일본 소설을 읽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까, 보통 그런 찜찜함이 생기고, 그래서 이야기가 진행될 시점이- 이 소설에선 엔딩이다. 그리고 그런 것이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뻔뻔하다. 아무 것도 해결안된, 그냥 그런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처럼. 설정은 로맨틱 코미디면서 뒤에 가서는 스릴러로 갑자기 만들어버렸다.

고약한 취미다.


퍼레이드 - 6점
요시다 슈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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